제55장

그녀가 허풍을 떤 건 아니었다. 그 물건들은 정말로 그녀의 보석함에 있었다.

강태준과 3년을 함께하며 얻은 유일한 장점이었다. 강씨 그룹에서 출시되는 모든 신상 주얼리는 가장 먼저 그녀의 손에 들어왔다.

윤진아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가 붉어지고, 이내 파랗게 변했다. 김지연을 비꼬려다가 오히려 한 방 먹은 셈이었다. 그녀는 금세 표정을 수습하며 아무렇지 않은 척했다.

“꼭 그렇지만은 않을걸.”

그녀는 오른손을 들어 올렸다. 약 3캐럿짜리 커다란 다이아몬드 반지가 졸부 같은 빛을 번쩍였다.

“태준 오빠가 사준 반지야.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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